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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Insight/corp analysis

[탑코미디어] (4) 21.12.30 refixing조항변경

by Albatross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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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refixing 조항 삭제와 관련한 간단한 업데이트

 

금일 장마감을 앞두고 강한 매수세와 함께 주가가 4% 가량 뛰었습니다. 장마감 후 CB 정정공시가 두 건 올라왔습니다. 

핵심은 기존의 refixing 조항을 삭제한 것입니다. 기존 refixing 행사가가 2000원대였던 것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이대로 가다간 파생상품부채평가손이 크게 찍혀나올 예정이었습니다. 어차피 행사가인 3000원 이하로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해당 조항을 삭제함으로서 회계상 재무건전성을 높일 유인이 높았습니다. 비록 평가손이지만 그 규모가 꽤나 컸기 때문에 자본잠식으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으로 읽혔습니다. 

 

사실 그보다 주목할만한 것은 (가)항의 조정입니다.

만약 (가)조항의 변경이 없었다면, 1월6일부로 유상증자분에 대한 신규상장이 이뤄지면서 전환가액이 조정될 예정이었습니다. 1월6일 기준 탑코미디어 시가가 만원이라면 전환가액은 2735원으로 조정되고, 이로 인해 110만주가 추가 상장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해당 조항에 "제3자배정 방식으로 발행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라는 단서조항을 삽입함으로 인해 전환가액은 더 이상 조정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최대주주 변경 이전이라 주주대상 증자가 3자배정으로 설정되어있다.

그리고 엊그제 올린 글에 제가 간과한 부분이 있었는데 CB 만기일이 24년 12월일뿐 전환가능일자는 당장 내년 12월부터란 점입니다. 전환가액 대비 주가는 벌써 3배 가량 쐈으니 연말 CB 물량에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희석률이 무려 71%에 달합니다. 물론 초록뱀미디어 CB 물량은 매물로 출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행오버 이슈에 대비해야할 필요성은 있어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역으로 CB투자자가 주가를 양등시킬 유인으로 작용합니다. 기발행주식수 대비 71%의 신발행주식수를 처리하기엔 매우 부담스럽습니다. 따라서 연말에 주가를 부양할 유인이 그들에게 있다고 해석가능합니다. 

 

사견으론 조만간 당연히 삭제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에 refixing 조항삭제가 실제로 장후반 주가상승을 견인했는지에 대해선 의문스럽습니다. 만약 해당 건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를 방해했던 요인이었다면 좋은 호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몇몇 기업에서 refixing 조항삭제 후 단기적으로 주가가 좋았던 점을 상기하면 긍정적 뉴스로 인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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