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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Insight/corp analysis

[탑코미디어] (5) 격동의 웹툰산업

by Albatross 2022.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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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웹툰산업을 바라보는 이유에 대해 얘기하려합니다. 

우선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기존 컨텐츠 대비 웹툰이 갖는 특성을 짚고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웹툰산업은 연재기간 내 수익이 꾸준히 창출되는 산업입니다. 

21년도 대표컨텐츠들의 구글트렌드 비교치입니다. too hot, succession과 같은 예능/드라마 컨텐츠는 방영기간동안 일시적인 관심을 끌고 끝나게됩니다. 시리즈물이 아닌 이상 수익창출원으로서의 가치를 잃게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웹툰의 경우 다소 다릅니다. 우선 true beauty(여신강림)의 경우 북미 아시아계, 동남아 10대, 20대 여성층 사이에서 크게 흥행했습니다. 21년도 골든글로브 드라마부문 작품상 수상작인 Succession 검색량을 두배 가까이 상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당 작품에 대한 관심은 종영 이후에도 끝기지 않습니다. 드라마 스토리라인은 끝이 났으나 웹툰원작은 계속 연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팬들 중심으로 시즌2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연재되고 있는 원작을 기반으로 드라마 시즌화도 가능해보입니다. 드라마화되기 전후로 계속 쿠키/코인을 통해 이윤도 창출되고 있단점을 잊어선 안됩니다.

 

둘째, 플랫폼만 존재한다면 원가구조가 효율적입니다. 

탑툰의 경우 독자를 유치하기 위한 막대한 마케팅비용을 지출하고, 작가를 대상으로 높은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OPM이 30%에 달합니다. 탑코의 경우 색채, 배경 등 보조작업을 도와주는 작가를 플랫폼 차원에서 제공하는 대신 그 저작물에 대한 소유권을 일정비율 취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IP 소유권을 기반으로 OSMU화하여 추가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셋째, OSMU의 성공 여부는 웹툰원작의 인지도가 아니라 그 완성도에 달려있습니다. 

치즈인더트랩은 2000-10년대 네이버웹툰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2016년에 드라마화되어 어느정도 흥행에 성공했으나 당시 구설수가 많아 외려 실패작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후 후속으로 나온 영화는 관객수 20만을 기록하고 흥행에 참패했습니다. 패션왕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영화화되었다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실패했습니다. 최근 넷플릭스 흥행에 성공한 DP, 지옥은 웹툰으로서 그리 성공한 작품은 아니었습니다만 좋은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라인 덕에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처럼 기존 웹툰구독자는 드라마/영화화된 작품을 전부 소비해주지 않습니다. 결국 '웹툰원작'이라는 것은 하나의 홍보수단에 불과하며 결국 드라마/영화의 작품성, 배우의 호연이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요인입니다. 사실 웹툰의 주 구독연령층이 10대가 많다보니 전연령이 소비하게 되는 드라마/영화로 이어지기 위해선 그 스토리라인이 탄탄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10대들로부터 인기를 크게 얻는 작품들은 그들의 취향을 충족시켜주는 작품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꼭 웹툰의 성공이 드라마/영화의 성공으로 이어진단 보장은 없습니다. 해당 관점에서 그림작가보단 스토리를 잘 써낼 수 있는 작가 한명의 존재가 더욱 중요합니다. (ex. 주호민, 강풀, 연상호 감독)

 

 

다음은 웹툰산업의 수익창출 다각화 방향입니다. 

1) 웹툰의 NFT화

 

코빗 NFT 마켓, 미스터블루와 맞손…웹툰 유저 ‘덕심’ 노린다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이 온라인 만화·웹툰 전문 기업 미스터블루와 NFT(대체불가능토큰) 판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양사는 미스터블루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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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확보전 빅뱅]'무협만화 산실' 미스터블루, 'NFT 접목' 활용성 극대화

국내 최고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이 정보서비스의 새 지평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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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코XYZ·와이랩, K-웹툰 분야 NFT 사업 업무협약

블록체인 기업 블로코XYZ가 웹툰 제작사 와이랩과 지난 11일 'K-웹툰 분야 NFT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신사업 분야 확장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업은 웹툰 N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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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원 '나혼렙' 한 장면 1분만 완판" NFT 발 넓히는 K웹툰

웹툰업계가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사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웹툰 속 명장면을 NFT로 발행하기도 하고, 요즘 NFT 시장에 유행하고 있는 '제너러티브 아트' 방식을 접목하기도 한다

www.nocutnews.co.kr

인기 IP를 NFT화하여 매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상장사 중 미스터블루, 디앤씨미디어, 카카오웹툰이 이미 해당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탑툰 IP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도 또한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되며 해당 분야로의 사업확장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2) 메타버스 속 웹툰

 

클레이-보라코인 생태계 'UP'...카카오 미래 짊어진 남궁훈의 미션은(종합) - 테크M

\"PC 시대의 B2C는 모바일 시대에 B2B2C로 부흥했고, 메타버스 시대를 만나 이제서야 B2C2C가 흥행하고 있다.\"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선임 되기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

www.techm.kr

가령 웹툰의 배경을 메타버스 상에서 구현한다던지, 웹툰 주인공들을 메타버스 캐릭터로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해보입니다. 

 

3) 웹툰캐릭터의 버추얼 인플루언서화

 

[인터뷰] 권택준 네오코믹스 대표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엔터산업 디지털화 이끌 것” - 시사저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버추얼 인플루언서 사업을 통합·관리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디지털 전환을 이끌겠다.”버추얼 인플루언서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차별

www.sisajournal-e.com

 

콘텐츠산업 관통할 내년 키워드 ‘가상세계로의 전환’ - 시사저널e -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코로나 19로 역성장했던 콘텐츠 산업이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에 따른 결과다. 내년에는 콘텐츠 산업에서 메타버스·NFT 등이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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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 주인공이 인스타그램을 한다는 컨셉. 이 또한 어찌보면 가상세계가 현실세계로 이어진 것입니다. 인스타개설이 아마 작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또한 네이버웹툰의 포석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D에 그치는 해당 사례와는 다르게 최근 유튜브에서 3D 버츄얼유튜버가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조회수 높은 영상 몇개를 추렸습니다. 

 

한국분이신데 VR Chat이란 게임에서 본인 캐릭터를 통해 소통하시는듯
탑코 플랫폼 노벨피아 또한 플랫폼캐릭터를 내세워 소통방송을 진행중
커버영상이 큰 인기를 끌더니 이젠 캐릭터 본인 노래도 냅니다...
버츄얼 유튜버는 일본쪽이 많이 발전해있는데 어떤 느낌인지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지금까지의 버추얼유튜버는 완전 새로운 캐릭터를 내세운 것이었는데 웹툰 캐릭터의 인플루언서화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탑코 팔로우업을 끝으로 글을 마칩니다. 

탑툰의 가장 큰 약점은 비성인부문이 약하단 것입니다. 이러한 약점을 회사 차원에서 보완하기 위해 금년도 들어 비성인부문 제작스튜디오 대규모 채용공고를 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플랫폼 IT개발직, 번역업무 담당자도 충원했습니다. 회사의 방향성은 분명 '수출'과 '비성인물로의 확장'입니다. 

 

 

곽경택 감독 시나리오 ‘독 스트리트’, 탑툰과 웹툰 독점 연재 확정

웹툰 플랫폼인 탑툰에서 영화감독 곽경택의 시나리오가 웹툰화 되어 서비스 될 예정이다. 드림픽쳐스21은 2021년 12월 31일 탑툰과 독점 연재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연재 준비에 착수했다. 드림픽

entertain.naver.com

영화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과 계약을 맺어 느와르 장르의 웹툰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향후 드라마/영화화하기 수월한 여성향 작품으로의 확장 또한 추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네이버,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지분 36% 인수 -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네이버가 국내 웹소설 플랫폼인 '문피아'의 지분을 인수한다.네이버웹툰은 문피아의 주식 325만5천511주를 1천82억원에 취득한다고 10일 공시했다.취득이 완...

news.einfomax.co.kr

네이버는 작년 가을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매출 400억, 영업익 75억) 35% 지분인수를 단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성공한 웹소설의 웹툰화, 해당 작품의 드라마/영화화까지 염두한 것으로 보입니다. 

탑코의 노벨피아 또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업계 후발주자로 시작해 현재 사이트 트래픽은 문피아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지 않은 문피아의 회사가치가 3천억으로 평가됩니다. 노벨피아를 품은 탑코의 가치 또한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업 주부부터 검사까지… 그들은 왜 웹소설에 빠졌나?

[아무튼, 주말] 웹소설 작가 20만명 시대 서울에 사는 주부 김모(41)씨는 가족이 모두 잠든 한밤중에 조용히 노트북을 연다. 연재 중인 웹소설을 쓸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news.naver.com

웹소설-웹툰-드라마/영화/게임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구축된 플랫폼은 국내에 그리 많지 않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탑코가 끝입니다. 종합컨텐츠 기업으로서 탑코의 가치를 가늠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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